1994.09.04 東亞日報
日오페라계 프리마돈나 - 田月仙 "고국무대 첫선 자랑스러워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고향이 한국이고 저 자신
항상 한국인임을 느껴왔기 때문에 이번에 고국에서
오페라에 출연하게 된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8일
오페라연습차 처음 고국을 찾은 田씨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몸관리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金學男 金淸子씨등 국제무대에서 활약 했던 유명 성악가와
한 무대에 서게 돼 긴장이 되지만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있을 것같아 기대도 크다] 고 밝혔다.
현재 동경에 있는 니기카이 (二期會) 오페라단의 전속가수로 활동중인 田씨 는
뛰어난
가창력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외모와 20여년 춤으로다져온 유원한 몸동작으로 [카르멘] [살로메]
[나비부인]
등
드라마틱한 오페라에 주로 출연했으며 그가 주역으로 나온
오페라는 일본 오페라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눈에
띄는 개성이 없으면 일본에서 한국 국적을갖고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인물의 성격이 두드러진 역을 선호하게 되고
그때문에 드라마가 강한 오페라나 현대 오페라에 많이
출연하는 편입니다]
田씨는 지난 85년 동경에서 프랑크의 모노 오페라 [聲]과 라벨의 [스페인의 時]를 통해 데뷔했다. 장 콕토의 희곡
[목소리]
를
대본으로 해 작곡된
[聲]은
실연한 여인이 떠하려는 남자를 전화를 통해 애절하게
붙잡넌 내용이고 [스페인의 時]는 못남성들을 사로 잡아버리는 매력적인
여성의 이야기.
田씨는
서로 상반된 인물을 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연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일본오페라 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 87년 출연했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는
상반신을거의 드러내는
[일곱
베일의 춤]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한동안 일본 오페라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선 국적으로 북한을 비롯, 러시아 중국등에서 갈라 콘서트를 갖기도
한 田씨는 지난해
1월
예술 활동의 푹을 넓히기위해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었다. [조선 국적으로는 서방세계공연에 아무래도 많은 제약이
따르는 데다 예술 활동을 자유롭게 보장받을수
있는한국무대에 서고 싶어 국적을 바꾸게 다}고
밝힌 田씨는
[이번
공연을 게기로 앞으로 한국무대에 출연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4. 09. 14 東亞日報
비제曲 [카르멘] 내달 서울공연
일본 오페라계에서 프리마돈나로 활약중인 재일교포 2세소프라노 田月仙씨(35)가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으로
고국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田씨는
지난
85년
4월
평양에서열렸던
[평양축전-세계
친선 예술축전]에
초청받아 공연한 적이 있어 남북한 무대에 함께 출연한 첫
재외교포 성악가가 되는 셈이다. 田씨가 출연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한국오페라단(단장
朴起賢)과
동아일보사 공동 주촤로 10월
4일부터
8일까지
오후7시반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메조 소프라노 金淸子 金學男씨가 역시 카르멘역을 맡아
한 무대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