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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선의 일본·코리아 가곡집에 보내는 말 연출가 木村 應秀

노래는 국경을 넘습니다. 일본과 조선반도(코리아)처럼 가까운 관계가 있는 나라에서는 당연하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식민지 지배 이후 부터는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일본어 노래를 금지시켜 왔다. 21세기를 목전에 둔 지금에서야 해금이 되었다. 그렇다면 일본의 경우는 어떠한가? 코리아의 노래를 알고 있는가? 엔가와 가요 등은 약간 알려져 있으나, 실은 전통적인 가곡이야말로 일본인의 마음을 흔드는 훌륭한 멜로디가 많이 존재합니다.

오페라 가수 전월선은 일본에서 성악가로서 오페라 무대에 서면서 일관되게 코리아와 일본의 가곡을 불러 왔습니다. 1983년의 데뷰 리사이틀은 “코리아 가곡이 오페라의 아리아와 같은 레벨로 소개된 것은 그녀의 리사이틀이 시초이다. ”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북의 평양과 남의 서울, 거기에다 LA 등 코리아 가곡을 불러 여러 관객으로 부터 열광을 받은 그녀는, 역사가 만든 희귀한 가수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 배경에는, 그녀가 동경에서 태어난 재일 한국인 2세라는 이유가 있습니다. 즉 순수한 한국인이 잊었던 코리아 가곡에 대한 마음과 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본 가곡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그녀는 1996년 부터 수회에 걸쳐 한국의 리사이틀에서 일본의 가곡을 불러서 한국 사람들을 매료 시켰습니다. 「고향은 일본, 조국은 조선반도」라고 말하는 그녀의 가성은, 남북과 일한의 국경을 넘어 왔습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활동의 센세이션한 부분만이 주목 받을지 모르겠지만, 이CD를 들으면, 예술가 전월선의 표현력의 풍부함에 놀라실겁니다.

그노래는 때로는 듣는 사람의 마음에 강하게 호소하는듯하며, 또 때로는 끊임없는 바램처럼, 우리들의 가슴을 흔들어 놓습니다. 특히 노래의 절정을 향할 때의 감정 이입은, 다른 가수의 추종을 불허 합니다. “드라틱한 소프라노 ”라는 테크닉적인 표현을 넘는 창조성을 갖는 음악적 해석과 표현력이 있으며, 유명한「아리랑」과 「아침 이슬」도 “전월선”식의 개성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그 열정의 원천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예전 부터 오페라 가수의 꿈을 꾸어온 소녀는 일본의 음악대학의 수험자격이 없다고 문전박대를 받았던 때부터, 싸움은 시작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피하지않고, 때때로 부딪치는 난관을 헤쳐나갔습니다. 흔들리지않는 신념과 비범한 집중력으로 오폐라 가수가 되어,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무대를 우리에게 보여 주었으며, 분단된 조국의 남북에 까지 그녀의 가성을 들려 주었습니다. 그 천부적인 표현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는 국경을 넘어 세계의 관중을 매료시켰습니다.

외국적 음악가로서 문화청 예술제에 처음으로 참가하여 화제를 남겼으며, 예전에 수험을 거부당한 일본의 수도에서 친선대사로서 일한의 노래를 양국에 부르고 있습니다. 이 처음의 앨범은 곡목이 다양하며, 대표적인 가곡과 동요이외에도, 그녀의 독창적인 프로그램에 따른 기존의 가곡집은 색다른 유닉크한 앨범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식민지 시대 민족의 노래로서 사랑받았으나, 심한 일본 통치하에서 해금된「봉선화」. 일본에서는 방송 금지가 된 북조선의 노래「임진강」. 남북의 역사의 사이에서 뭍쳤다가 그녀에 의해 발굴되어 한국 수천만의 대중에게 감동을 준「고려산천 내 사랑」. 각각의 노래들은 지금은 거의 불려지지않는 원곡 그대로의 분위기와 해석을 지닌 채, 1999년 현대에 멋지게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임진강」은 훠크쿨세다스가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CD에는 독자적인 해석과 표현력에 따른 것이며, 이 노래는 세계의 어디에 내 놓더라도 빠지지않는 예술 가곡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1998년 전월선 자신이, 한국에서 불려지는 것이 금지 되었던 「새벽의노래」을 원곡과는 다른 해석으로 부르고 있으며, 일본과 조선반도의 신시대를 향한「새벽」의 이미지를 주는 명평곡·명창으로 되었습니다. 전월선의 힘 있는 가성은 빛바래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비바람에도 꺽이지않고 다시 일어나는 봉선화처럼 조선민족의 고결한 정신입니다. 여기에 수록된 많은 노래는 일한 그리고 남북간의 사이에서 체험해온 이 시대의 가희 나름의 혼의 펼침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CD는 지금까지 전월선의 활약을 응원해 온 친구들인 아티스트의 우정어린 연주가 노래를 뒷바침하고 있습니다. 더우기 크래식하며 로만틱한, 그러면서 현대적으로 불가사의하게 융화된 앨범을 만든 것은 큰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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